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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떠난 위메프 본사, 자리마다 놓인 수첩들
대표 방 발견 메모…"우리 상황, 암 3기 수준"
"최소 금액으로 현재까지 와"…"답이 없는 상황"
직원들이 모두 철수한 위메프 본사에는 일부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남아 기약 없는 환불 약속이 지켜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메프 대표는 물론 직원들 역시 정산 미지급 사태를 알면서도 돌려막기에 치중했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직원들이 황급히 떠난 위메프 본사 사무실은 이제 피해자 몇 명만이 지키고 있습니다.
자리마다 수첩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회사의 위기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 방에서 발견된 수첩입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의 상황이 '암 3기' 수준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최소 금액으로 현재까지 온 것", "답이 없는 상황"이라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 이미 내부적으로 논의했던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9일 회의에 참석했던 직원들 수첩 곳곳에 '정산 대금 미지급 이슈'가 적혀 있습니다.
대형 입점 업체 미지급 액수가 5백억 원이란 내용도 담겼는데, 금융 당국이 추산한 위메프 미정산 액수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A 씨 / 피해 입점 업체 대표 : MD들 수첩을 이렇게 눈으로 보니까, 처음부터 '정산 이슈', '정산 이슈', 그게 한두 명이 아니고….]
정산 이슈를 논의한 뒤에도 "할 수 있는 '딜'은 이번 주에 다 하기", "선택형 쿠폰은 필수인 척 안내"하라고 적힌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계속 매출을 내려는 조치로 보이는데, 판매자들은 미지급 사태 직전까지 각종 할인 쿠폰 등을 남발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B 씨 / 피해 입점 업체 대표 : 쿠폰이 이렇게 막 붙어서 매출이 막 올라가는 거예요. 7월이 (매출) 최고죠. 이건 희대의 사기극이다, 이것밖에 생각이 안 드는 거예요.]
2022년 말 티몬의 자본 총계는 -6천386억 원, 지난해 말 위메프의 자본 총계는 -2천398억 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 잠식' 상태입니다.
이미 지난 4월 회계감사에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당국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방기홍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 이미 플랫폼 업계에 이런 상황은 예견돼 있던 일입니다. 결제되면 바...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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